2025. 7. 20. 19:02ㆍ해외여행
만약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었다면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언제든지 유럽까지 여행 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아마 기차로도 여행하기 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통일이 될 확률은 점점 희박해져만 갑니다.
그렇다면 내차를 타고 유럽을 여행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미 저는 일 년 동안 자동차를 타고 유럽까지 갔다 오는 여행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그 방법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내차 타고 유럽 여행할 수 있는 방법
1) 한국 => 유럽 항구
한국에서 유럽 특정 도시로 가는 배에 자동차를 선적하고, 자동차는 배로 유럽까지 가고, 개인은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의 함부르크나 스페인 발렌시아 등으로 가는 배에 자동차를 선적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선 포워딩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차를 보내고 받기 위한 각종 서류와 신고, 금액 등을 가이드해 주거나 대신 처리해 주는 회사가 포워딩 업체입니다.
포워딩 업체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개인이 혼자 처리하기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2) 한국 => 블라디보스토크 => 유럽
한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배에 자동차를 싣고, 블라보스토크에서 자동차를 찾아서 직접 운전해서 유럽까지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유럽까지 갔다가 얼마 전에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크루즈가 있습니다.
자동차와 배가 함께 한국에서 출항하기 때문에 개인이 따로 비행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지 않아도 됩니다.
내차 타고 유럽 여행할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알려드렸는데, 어떤 방식으로 갈지 결정하셨나요?
결정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장점과 단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 유럽 특정 도시로 자동차를 보내는 방식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아무래도 전쟁 중인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장점일지 단점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긴 거리를 운전하지 않고 유럽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인 거 같습니다.
2) 단점
배로 자동차를 운반하기 때문에 유럽까지 배송 시간이 평균 2달 정도로 약간 긴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의 멋진 나라들을 여행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자동차로 여행하지 못하면 구경하지 못할 무수한 장관들을 놓치게 되는 단점입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내가 원하는 유럽의 항구까지 운반해 주는 포워딩 업체를 찾는 것이 약간 어렵습니다.
3. 블라디보스토크로 자동차를 보내는 방식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크루즈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전에 같은 방식으로 여행했던 많은 여행자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하다 보면 러시아로 계속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가보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이때 카자흐스탄을 여행하면 기름값이 너무 저렴해서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기름 넣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튀르키예 등 아름다운 나라를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링크를 남겨드립니다. 차량별 가격운임, 준비물, 예약 가능 여부 등을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2) 단점
동해항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할 때 자동차 따로 사람 따로 타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자동차 안에 있는 모든 짐을 내려서 직접 배에 싣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이 모든 짐을 배에서 직접 내려서 통관 및 입국수속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짐이 많다면 정말 힘듭니다.
중앙아시아의 일부 나라들에서 가솔린 및 디젤의 품질이 좋지 않아서 자동차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서 자동차가 파손되거나 고장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은 화재 위험으로 인해 선적이 되지 않습니다.
4. 차량 선적 방법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선적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Lo-Lo 선이라고 컨테이너에 자동차를 넣고 배에 실어서 보내는 방법, Ro-Ro 선이라고 자동차를 직접 배에 실어서 보내는 방법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1) Lo-Lo 선박
2) Ro-Ro 선박
한국에서 자동차를 유럽으로 보내실 때 포워딩 업체에서 Lo-Lo 또는 Ro-Ro 방식 중 어떤 것으로 보내는지 알고 계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Lo-Lo 선박으로 보내는 경우 컨테이너에 차량이 들어가 있고, 컨테이너 문을 잠그면 차량 내부의 짐이 도난 걱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유럽에 도착해서 컨테이너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Ro-Ro 방식을 이용했던 많은 여행자들은 차량 내의 블랙박스나 메모리 카드 등 여러 가지 물건 등을 도난당했다는 후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하여 여행 방법을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운행하는 크루즈는 Ro-Ro 방식이지만, 한국 선박이고,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까지 특별한 도난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5. 자동차 일시수출입이란?
개인이 자동차를 해외로 반출해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된 제도이며, 보통 2년 이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만약 2년 이내 한국으로 차량을 가져오지 못할 경우, 한국 관세청에 연장 승인을 신청해야 합니다.
연장 승인 신청 없이 기간을 위반하면 정식 수입 절차를 받아서 차량을 통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내차 타고 유럽여행 갈 수 있는 방법, 2가지 방식에 대한 장점과 단점, 차량 선적 방법, 자동차 일시수출입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렸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내용이나 질문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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